인젠트(대표 정성기)는 소프트웨어(SW) 대기업을 꿈꾸는 금융 솔루션 전문업체다. 종합 IT서비스 기업인 콤텍시스템의 솔루션사업본부로 출발해 지난 2000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이후 은행과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통합단말 및 채널통합 솔루션 시장을 꾸준히 공략, 제1금융권 시장의 90%에 육박하는 두터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주력제품으로는 다양한 고객채널과 내부 업무를 연결해주는 노드간 중계서버 솔루션인 ‘iGate’와 HTML5 기반 통합 UI 솔루션인 ‘iWorks’,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해주는 ‘디지털큐빅스’를 꼽을 수 있다.
‘디지털큐빅스’는 은행창구의 필경대에 빼곡히 쌓여있는 각종 신청서를 패드 하나로 대체해주는 솔루션이다. 필경대에 설치한 패드 화면에 원하는 내용을 기록하면 곧바로 업무로 연결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전북은행이 은행 창구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은행에서 시범운영하는 등 최근 주목받기 시작했다.
‘iGate’는 멀티채널통합(MCI)을 비롯해 대외계시스템통합(FEP), 엔터프라이즈서비스버스(ESB), 기업어플리케이션통합(EAI) 등을 모두 제공해 다양한 단말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UI 기반 통합 개발환경도 지원해 고객 환경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구현해 준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의 차세대 채널통합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지난달에는 인스웨이브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웹단말 솔루션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자사 UXI 단말 솔루션에 인스웨이브 HTML5 기반 UI 플랫폼을 접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처럼 강력한 솔루션으로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등에 최적화한 통합시스템을 구현해준다. 최근에는 여기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을 연계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올해는 SW로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는 HW 판매를 중단한다. 전문 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정성기 인젠트 사장
“올해 SW 솔루션과 서비스로만 1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SW 솔루션 분야에서는 100억원이 상징하는 바가 큽니다. 이 분야 대기업으로 자리 잡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기업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정성기 인젠트 사장은 ‘SW 매출 100억원’에 이런 의미를 부여했다. 그가 평소 강조해 온 ‘효율경영’과 일맥상통하는 얘기다. 정 사장은 지속적인 효율경영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실속 없이 외형만 부풀리는 HW 판매 중단 결정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그는 올해 공공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민간시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사업이행 확률도 높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다기능 솔루션 추가 개발에 나섰다. 대형 SI업체와 함께 수출에 나서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그는 이어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차세대 솔루션 200개 가운데 30개는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데, 여기에 우리 제품이 포함돼 있다”며 “기술력과 차별화로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