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산학협력의 거두로 알려졌던 홍국선 교수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새 사령탑으로 박종래 교수를 선임하고 새 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선순환 생태계 조성과 찾아가는 기술, 창업 보육 기능 등을 강화할 전망이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박종래 재료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는 산학협력단이 100% 출자해 만들어졌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측은 대학과 기업, 지역을 연계한 창조경제 생태계 기반을 만든다는 설립 취지를 살려 상반기 내로 사업을 재정비해 발명 특허 활용 및 창업 육성 기능 등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까지 산업협력단 부단장을 홍국선 교수가 겸임하면서 산학협력단 내 기술이전조직(TLO)과 기술지주회사 업무 간 통합 및 협력 업무를 중요시 여겼던 만큼 유기적 업무 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기술지주회사의 핵심 기능인 대학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대학 내 발명특허대회 등을 적극 활용해 사업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육가공, 우유 유제품 가공, 기능성포장재 등 정보통신(IT) 분야 이외에도 식품, 의약품 등 20여개 이상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대 공대에서 학내 지원기구로 설립한 중소, 중견기업의 기술자문을 위한 ‘SNUe컨설팅센터’ 등도 시범운영을 거쳐 대학 기술지주회사 자회사로 법인화를 고려하고 있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 관계자는 “연간 매출 20억~30억원 수준이지만 이익을 내고 자립하는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선순환 산업생태계 마련이라는 대학 기술지주회사 설립 취지를 살려 기업 자생력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에 바탕을 두고 대학 내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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