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영연방 소국, PC무료 지급 통한 IT 프로젝트 추진해 눈길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영연방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이 중학교 이상 재학생에게 최신 노트북을 무료로 지급, 화제다. 의욕적인 정보기술(IT) 교육을 통해 카리브해의 IT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8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정부는 IT 서비스 보급이 낙후된 섬나라를 첨단 기술인력이 넘치는 카리브해의 IT 허브로 만들겠다며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세인트빈센트 정부는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대만의 에이서 등 세계적 기업들과 손잡고 자국 내 1만2500명의 청소년에게 노트북과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급 학교의 교사들을 위해서는 런던의 교육기관과 연결한 원격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니콜라스 마두로 현 대통령도 후원자로 참여한다.

이 같은 프로젝트가 성사되기까지는 영국인 출판재벌 펠릭스 데니스(66)의 노력이 있었다. 시사주간지 ‘더위크’와 ‘비즈’ 등을 소유한 데니스는 15년 전 이곳에 정착해 명예 영사로 활동하면서 경제외교에 이바지해 국가적으로 신망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30년 넘게 영국에서 컴퓨터 관련 잡지를 발행했으며 2007년에는 남성잡지 맥심을 2억4000만 달러에 매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