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학생이 상생할 수 있는 성공적 산학협력 모델 마련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는 민병주, 전하진 새누리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기술사회가 주관한 이공계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전하진 의원은 “추격형 산업에서 선도형 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시기인 만큼 인재양성이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았다”고 화두를 꺼냈다. 민병주 의원도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미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 인재의 이공계 유입 및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교육 및 벤치마킹 모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토론회를 연 배경을 밝혔다.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창조경제 추진본부장 최재붕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산학협력 교육과정으로 평가받는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코업(CO-OP)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 학기 수업, 한 학기 현장실습을 교차로 진행한다. 특히 학생교육, 기업체 연결, 실습학생 지원, 기업인터뷰 지원, 상담 등 총 142명의 스탭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생들이 연구, 개발, 사업화 등 의미 있는 업무에 종사하도록 학생 및 기업 상담에 적극적이다. 워털루 대학의 코업 프로그램의 성공 이후 캐나다 대부분의 대학이 코업 프로그램을 채택해 졸업 전 6개월 또는 1년간의 현장실습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는 교육부가 링크(LINC)사업으로 전국 100개 대학에서 현장실습교육을 시행 중이다. 그러나 기업은 홍보용 인턴십 괴정이나 노동력 중심의 제조인력 충원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단기적인 대기업 인턴십에 참여해 스펙 쌓기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 교수는 “코업 학생을 활용하는 선진 기업은 4개월 단위의 연구 또는 개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스타트업들은 신사업 기획이나 상품 개발에 도전한다”고 조언했다.
조성용 이포넷(E4NET) 전략 이사는 “워털루 대학에서 4년의 대학 정규 과정과 2년의 산업연수 과정을 경험했다”며 “정규직과 똑같은 활용과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1, 2, 4개월의 짧은 기간으로 나누는 관리 기술 등 무엇보다도 기업에서 하는 프로젝트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통합적 지원 및 관리 방안의 개선안도 나왔다. 산업계 주도의 산학협력, 직업교육·훈련이 가능하도록 관계부터 공동으로 산업별 인적자원협의체에 주도권을 주는 방안이다. 최창익 교육부 산학협력과 과장은 “산학협력도 양적인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워털루 대학의 코업 프로그램 등 해외 우수사례 및 국내 LINC대학의 우수성과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발굴,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과 국내 산학협력 현황 비교>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