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이순일 교수 연구팀은 은 나노와이어를 활용한 투명전극으로 반투명 유기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성공, 나노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ACS NANO 3월호에 ‘용액공정만이 적용된 은 나노와이어 음극과 전도성 고분자 양극을 갖는 반투명 유기태양전지’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은 나노와이어를 망상구조 형태로 만든 투명전극을 음극으로 사용해 유기태양전지를 구현했다. 망상구조는 빈공간이 많아 투명하면서도 우수한 전도성을 지닌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은 나노와이어 투명전극은 지난 2010년 개발한 탄소나노튜브 투명전극에 비해 20배 이상 향상된 특성을 지닌다.
투명전극 제작과 전극 사이의 기능층 형성에는 나노재료를 분산시키거나 분사·회전 도포 등 이 교수팀만의 노하우가 담긴 용액공정을 사용했다. 용액공정은 고가의 진공장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순일 교수는 “은 나노와이어를 이용한 태양전지는 유연하고 반투명하기 때문에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에 개발한 태양전지는 가시광선을 전기로 바꾸는 데 효과적이며, 적외선을 잘 흡수하는 다른 태양전지를 겹쳐서 사용하면 모든 파장의 태양광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할 수 있어 유리 창문이 곧 태양전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