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온라인 쇼핑몰이 마트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신선 식품 구매가 늘고 있다.

신선도와 품질 우려로 마트에서 주로 구매하던 신선 식품의 온라인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봄을 맞아 제철 식품이 쏟아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운데, 신선 식품 품질과 배송을 개선하려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다.

G마켓은 올해 1~3월 사이 신선 식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전년 대비 각각 5%, 8%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여름 과일과 해산물 판매도 늘었다. 3월 과일 판매량이 전년 대비 43% 늘었고 해산물과 어패류 판매도 20% 증가했다. 딸기는 95%, 한라봉은 140% 뛰었다. 같은 기간 주꾸미 판매는 18%, 조개류는 89% 증가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한우와 닭고기 판매도 증가 추세다. 3월 전년 대비 판매량이 돼지고기는 20%, 한우는 49% 올랐다. 닭고기는 31% 늘었다.

G마켓은 식품 담당 직원이 원산지에 찾아가 생산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품질을 검증하는 ‘G마켓이 간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 7~8가지 제철 식품을 골라 할인 판매하는 ‘푸드데이’도 인기다. 지자체와 제휴해 현지에서 직배송해 경쟁력을 높였다. G마켓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신선식품 구매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티켓몬스터도 과일과 한우 등이 인기다. 과일·정육·수산물 등 신선 식품 판매액은 작년 10월 5억원에서 지난달 10억원으로 늘었다. 명절이 낀 1월에는 2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낱개 포장 사과와 다이어트 과일로 알려진 자몽도 현재 2만개 가까이 판매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항공 직송한 랍스터도 화제다. 한우는 매주 수요일 ‘소잡는 날’이란 이름으로 꾸준히 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선 식품 확대를 올해 중점 과제로 삼고, 대형 마트와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위메프는 막창과 홍게, 고구마 등이 인기 상품이다. 지난 3월 신선 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0% 늘었다. 위메프는 쌀의 경우 당일 도정을 실시하고, 신선식품을 주문할 때 마감 시간 이전 주문 고객은 익일 배송을 하고 있다.

TV 홈쇼핑에서도 사과, 토마토 등 제철 과일이 잘 팔렸다. 롯데홈쇼핑에서 3월 한달간 7만세트, 27억원어치가 팔렸다. 사과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92% 늘었다. NS홈쇼핑도 토마토와 쌈채소 등을 59%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마련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