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연료에서 화학연료와 소재를 뽑아내는 바이오화학산업 육성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무역규제 환경에 대응과 지속성장 견인을 위해 ‘바이오화학 산업화촉진기술개발’ 신규 지원계획을 10일 밝혔다.
바이오화학은 옥수수, 사탕수수, 목재에서 추출한 바이오연료를 생물화학적 공정을 통해 소재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 소재산업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석유화학과 달리 친환경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향후 세계 환경규제 시장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분야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산업부는 5년간 842억원을 바이오화학 산업기반 구축과 조기사업화에 지원한다. 개발사업은 자동차, 섬유, 전기전자 분야를 집중으로 원료생산부터 소재 시제품 양산 단계까지 전주기적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바이오화학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슈가(sugar) 대량생산 기술부터 부품국산화를 위한 소재개발, 바이오화학제품 양산체제 데모플랜트 구축까지 전주기 기술개발을 위한 6대 전략과제도 지원한다.
6대 전략과제는 바이오슈가 생산기술, 자동차용 바이오폴리우레탄, 전기전자용 바이오아크릴 수지, 바이오섬유소재, 바이오플라스틱 공정기술, 플랫폼화합물 바이오콤비나트 기술 등이다. 전략 과제별 특성에 따라 중소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석유화학기반 화학기업과 지자체 등이 컨소시엄을 이루어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산업부는 세계 바이오화학 제품 시장이 2020년 화학산업의 9%를 점유, 3000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바이오화학 제품 총생산액은 5054억원으로, 이 중 수출은 972억원이고, 최근 5년간 생산은 연 16.3%, 수출은 연 18.1%씩 증가했다.
정만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바이오화학제품 생산기술은 환경 무역규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석유화학제품을 대체하는 기술”이라며 “세계 수준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기술투자는 물론이고 기술인력 양성과 인프라 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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