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계명대 교수, 물에 녹는 발효칼슘 상용화 성공

정용진 계명대 식품가공학과 교수는 함유량과 흡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물에 녹는 발효칼슘’ 상용화에 성공했다.

정 교수가 개발한 물에 녹는 발효칼슘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며 한국인의 주식인 밥에 넣으면 아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정용진 계명대 교수, 물에 녹는 발효칼슘 상용화 성공

이번 발효칼슘은 특별한 맛이 없어 밥을 지을 때 넣어 먹을 수 있고 우유와 두유, 주스 등에 타서 먹어도 돼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소화에 부담을 주는 기존 칼슘제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

칼슘은 흡수율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통상 식품에 함유돼 있는 칼슘은 흡수율이 20~40%로 매우 낮다. 대표적인 칼슘 식품인 우유는 200ml(칼슘 함량 210㎎)의 생체 흡수율이 약 20%(42mg)에 불과하다.

이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발효칼슘은 1g(칼슘 함량 240mg)의 흡수율이 67.3%인 162mg으로 4배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또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분말타입으로, 100% 물에 녹아 일반 칼슘의 절반만 사용해도 된다. 이온화율도 90% 이상으로 취사 시 열에 의한 성분 파괴나 변형이 없다.

물에 녹는 발효칼슘은 원료화 과정과 실제 상용화까지 총 10년이 걸렸다. 지난해 관련 특허 등록(특허 제10-1356745호)을 마쳤고 현재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식품용으로는 지난 3월 국내에 출시됐으며, 내년 하반기쯤 미국과 일본 등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농업용은 현재 개발 중이며, 의료용은 내년쯤 개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용진 교수가 창업한 대학 벤처기업 ‘KMF’는 오는 10월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해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용진 교수는 “연구에서 상용화 단계까지 힘든 부분이 많았지만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소재 산업에서 성공 케이스로 인정받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