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안에 연간 수입차 판매량이 2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처음 나왔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10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디자인과 연비, 서비스 등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수입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그에 따르면 3월 현재 수입차 판매량은 1만57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나 증가해 시장점유율이 13.9%에 달한다.
연간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 2004년 2.6%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2년 처음으로 10%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총 17만4000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13.9%에 달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어 연평균 25.4%씩 성장해 2016년에는 시장점유율 1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승용차 시장을 연간 120만대로 잡으면 21만대에 해당하는 수치다.
윤 전무는 “올해 수입차 전체 매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현대자동차 국내 판매액과 비슷한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수입차 열풍의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완성차 제조사 부재 △디젤 등 고연비 대책 미흡 △소형차 부족 등을 꼽았다.
향후 내수 시장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변수에 대해서는 “중국 및 아세안 국가에서 생산된 중저가 소형 차량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수 국가만 만들 수 있던 자동차를 다양한 국가에서 만들 수 있는 전기차 시대가 오는 것도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