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80%가 빅데이터 활용이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면서도 절반이 넘는 수가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이를 도입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는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에도 소비자 욕구파악과 시장동향 판단의 중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빅데이터를 도입, 활용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동선)은 최근 중소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중소기업 79.8%가 빅데이터가 중기 경쟁력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반면 빅데이터의 도입에 관한 질문에는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54.1%나 됐다. ‘3년 내 도입’과 ‘3∼5년 내 도입’이라고 답한 기업은 각각 15.0%, 14.4%였다.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의 애로사항으로는 24.8%가 예산부족을 꼽았다. 경영진 관심부족과 솔루션 부재라는 답변은 각각 22.9%, 15.8%로 조사됐다.
중기연구원은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미래시장 예측 △숨은 고객의 욕구 발견 △리스크 경감△맞춤형 서비스 가능 △실시간 대응 등에서 기업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주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도 빅데이터가 회사 시장조사와 마케팅에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 관련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이라며 “우리나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판로지원 정책에 빅데이터 활용과 구축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공과 민간이 함께 빅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개별 중소기업이 만든 데이터를 토대로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중소기업 마케팅전략연구원’ 형태의 별도 기구를 신설하거나 지정해 개별 중소기업이 하기 힘든 빅데이터의 분석 리서치를 제공하는 것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방안으로 꼽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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