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세계 최대 용량 커브드배터리 출시

스마트밴드·스마트워치 등에 탑재되는 ‘커브드(Curved)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90시간 이상 사용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SDI(대표 박상진)는 배터리 용량 210mAh급의 스마트밴드용 커브드 배터리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금까지 시장에 출시된 스마트밴드용 배터리보다 다섯 배 이상 용량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는 커브드 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향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세계 최대 용량 커브드배터리 출시

삼성SDI는 업계 처음으로 초소형 배터리 셀에 적층기술을 적용해 커브드 디자인을 구현했다. ‘V-벤딩’이라는 신기술을 통해 에너지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초소형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을 늘렸다. 이 배터리는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기어 핏(Gear Fit)’에 탑재돼 양산 중이다.

이경상 삼성SDI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이번 커브드 배터리 출시는 삼성SDI의 세계 1위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밴드 시장 선점을 위해 업계 최초로 첫걸음을 내딛은 만큼 영업, 개발, 제조 등 전 방위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ABI에 따르면 2018년 웨어러블 시장은 2013년과 비교해 10배 이상 성장을 예상했다. 그 중 스마트밴드 제품이 전체 웨어러블 기기의 약 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헬스케어 기기 22%, 스마트 와치 19% 등으로 나타났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