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중소벤처가 홍콩전자박람회에서 중화권 제품 특유의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로봇청소기, 3D 응용제품 등을 대거 출품했다.
중국 선전전자는 ‘스파이더 파이어’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프리미엄급 수준으로 소음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음성명령도 가능하며, 시중에 나와 있는 로봇청소기의 절반도 안 되는 105달러(약 11만원)에 판매 예정이다.
홍콩기업 비젤라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3D 프로젝터를 들고 나왔다. 3D TV가 아닌 일반 프로젝터에 3D 기술을 접목해 개발했다.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면서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대만업체 프링고는 LG전자 ‘포켓포토’와 유사한 스마트폰 프린터를 선보였다. 다양한 옵션과 디자인 제품을 출품했으며 가격은 120~150달러다.
한·중 공동 개발품도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지원을 받은 인디테크는 중국업체 독사전자와 협력해 색다른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였다. 자신이 원하는 모양이나 그림 등을 휴대폰 케이스에 직접 디자인할 수 있는 기술로 3D 프린터에 인쇄 기술을 접목했다. 디자인에 소요되는 시간이 10분 안팎으로 상용성을 높였다. 이밖에 최근 헬스케어 제품 인기를 반영해 자신의 체중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전송해 관리할 수 있는 체중계도 다수 업체가 출품했다.
주최측인 홍콩무역발전국(HKTDC) 관계자는 “올해는 과거와 비교해 차세대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대거 출품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11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보다 500개사 이상 늘어난 3250개 업체가 참여했다.
홍콩=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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