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신분증 잡는 암행어사 떴다’...보임테크놀러지 신분증 감별기 인기

위조신분증으로 억울한 피해를 입는 업소가 증가하면서 신분증 위조 여부를 가려주는 신분증 감별기가 인기다. 술집이나 모텔 등 주로 청소년 출입이나 고용, 판매가 금지된 매장을 중심으로 신분증 감별기를 도입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

‘위조신분증 잡는 암행어사 떴다’...보임테크놀러지 신분증 감별기 인기

특수 스캐너 및 신분증 감별기 전문업체인 보임테크놀러지(대표 김상범·최요승)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월 300~400대 수준에 머물던 업소용 신분증 감별기 판매량이 올해 들어 월 1200대 이상으로 3배가량 늘어난 데다 금융권을 비롯한 신규 수요처가 등장하면서 올해 판매량이 2만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가 판매업체 엠포플러스를 통해 ‘암행어사’라는 명칭으로 공급 중인 신분증 감별기는 자체 개발한 신분증 스캐너와 생체지문 스캐너에 신분증 진위확신 소프트웨어(SW)를 결합한 제품이다.

신분증을 스캔한 정보를 한국신용정보(NICE)에 전송, 저장된 성인정보와 대조해 진위를 가려낸다. 지문인식기로 스캔한 지문과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 타인 신분증 도용도 막아준다. 2초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현재 주민자치센터에서 인감 발급 시 사용하고 있고 국민·신한·기업·하나은행을 비롯한 9개 은행에서 본인 확인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스캔한 신분증 정보는 저장하지 않고 NICE 정보와 대조한 뒤 바로 삭제되도록 해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사전에 차단한다. 암호와 및 보완 관련 내용은 안전행정부에 인증을 요청한 상태다.

보임테크놀러지는 개인정보 유출이 많아진데다 인터넷을 이용한 신분증 위조가 쉬워져 앞으로 신분증 감별기를 필요로 하는 곳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상범 사장은 “신분증을 확인하고 술을 팔거나 출입을 허용했는데 나중에 미성년자라며 협박하거나 신고하는 바람에 낭패를 당하는 매장이 많다. 위조 신분증을 사용한 경우라도 해당 청소년과 사업주가 함께 처벌받기 때문에 고스란히 당하게 된다”며 “신분증 감별기를 설치하면 위조 신분증을 가려내는 것은 물론이고 위조 신분증을 사용하려는 시도를 사전에 막아주는 효과도 있어 찾는 곳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