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규제와 에너지 절감 정책으로 세계 스마트빌딩 기술 시장이 2017년까지 현재보다 5배 이상 성장해 219억달러(약 22조85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IT서비스·통신·전자·소프트웨어(SW) 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스마트빌딩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CIO BIZ+/글로벌리포트]세계 스마트빌딩 시장, 2017년 23조원 규모로 성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404/553207_20140416142721_003_0001.jpg)
IDC 에너지 인사이트는 최근 더딘 성장세를 보이던 스마트빌딩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T와 빌딩자동화기술 융합으로 설비 최적화가 가능해지면서 스마트빌딩 기술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건물주와 관리인들은 스마트빌딩의 가치를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도입에 따른 프로세스 변화로 소극적이었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빌딩 시장은 63억달러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회복이 지연돼 투자가 주춤했던 것이 더딘 성장의 원인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낮은 전기료로 에너지 절감 요구도 적었다.
글로벌 경제회복이 빨라지면서 투자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에너지 절감은 환경 규제 이슈와 맞물려 세계 화두가 됐다. 상당수 기업은 보유한 건물에 다양한 기술을 적용, 스마트빌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17년에는 209억달러의 시장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연평균 28.4%의 성장세다.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적극 도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입하는 배경은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은 소유주와 운영자가 에너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독일은 정부 주도로 환경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자, 일본은 에너지 공급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도입한다. IDC는 헬스케어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스마트시티 등과 연관돼 스마트빌딩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IT업체들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에너지 솔루션기업은 물론이고 IT서비스와 통신·전자업체들이 앞다퉈 스마트빌딩 솔루션과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업체들도 급성장하는 해외 스마트빌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스마트빌딩=건축·통신·사무자동화·빌딩자동화의 네 가지 시스템을 통합, 첨단 서비스 기능을 구현한 건물이다. 건물의 냉·난방, 조명, 전력시스템을 자동 조절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높아 최근 도입이 적극 이뤄지고 있다. 탄소배출 등도 저감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