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의 배출량이 감소세로 꺾였다. 환경부는 2012년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1년 대비 2.2% 감소했고 1급 발암물질은 2007년에 비해 4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415종의 화학물질 중 하나 이상을 연간 1~10톤 이상 취급한 3268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2012년도 화학 물질 취급량은 1억5815만톤으로 2011년도 1억4301만톤에 비해 5.1% 증가했다. 반면에 취급량은 5만1121톤으로 2011년도 5만2288톤에 비해 2.2%로 감소했다. 2005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던 배출량이 2012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은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의 0.7%인 383톤으로 2011년보다 21톤 감소했고 2007년에 비해서는 45% 감소했다. 계속 증가세를 보였던 디클로로메탄(발암물질 분류 2B) 배출량은 오창산단 내 사업장의 배출저감 노력(2999톤→2065톤, 31.1% 감축) 등으로 2011년보다 7.3% 감축됐다.
화학 물질별로는 선박과 자동차 제조 시 용매제, 희석제로 사용하는 자일렌(34.0%), 톨루엔(12.8%) 등의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조선 등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32.9%,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이 12.1%, 화학제품 제조업이 8.7%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 18.6%, 울산 16.7%, 경기 15.8%, 충북 9.4%, 전남 7.9%, 경북 7.5% 순으로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울산은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경기는 사업장 수가 많은 점이 화학물질 배출 원인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화학물질의 배출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이유를 산업계의 화학물질 배출저감 자발적 협약에 따른 방지시설 교체와 개선, 제조공정 효율화 활동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이병화 환경부 화학물질과 과장은 “산업구조 고도화로 화학물질 취급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업장에서도 배출저감 활동을 해야 한다”며 “기업이 자발적으로 배출저감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저감 정책을 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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