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공기업이 앞장선다]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는 1967년 창립 이래 국내 유일의 물 전문기업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물 공급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수에서 수도꼭지까지’라는 ‘스마트 워터 그리드(Smart Water Grid)’로 창조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작업담당자가 태블릿PC용 스마트 공정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현장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작업담당자가 태블릿PC용 스마트 공정관리시스템을 활용해 현장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수량과 수질을 ICT로 관리하고 모든 과정을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후 변화, 인구 증가, 도시화 등에 대비해 물 이용 안정성과 효율성이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스마트 워터 그리드’는 물 관리 기술과 ICT를 융합한 차세대 지능형 물 관리 인프라로 지금까지 처리공정이 유해물질 제거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 물 관리는 몸에 이로운 미네랄 등을 잘 보존할 수 있는 처리 공정이다. 그동안 계속돼온 물 문제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고 하천의 발원점에서 바다까지 이른바 ‘하천유역단위의 통합 물 관리’ 체계로 바꾸는데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현행 법령과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른 기관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으로 주민의 동의 없는 댐 건설은 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소외, 도서, 농어촌지역 등 물이 부족한 지역에 광역상수도 공급을 확대하고 취수원 개발을 지원하는 등 지역 간 물 서비스에 대한 형평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통합물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첨단센서와 IT를 접목해 재해 관리를 위해 기상과 강우량 예측, 하천의 물 흐름과 양, 수질 등의 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홍수 발생 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여기에 모든 댐의 발전시설을 원격으로 제어함으로써 최적의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수도시설의 권역별 통합운영센터도 운영 중이다. 물 공급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ICT를 기반으로 취수장과 펌프시설, 송수시설, 일부의 정수시설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도시설 유지관리에 ICT와 로봇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노후관을 교체하지 않고도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정해 보완하는 기술을 상용화시켰다.

수자원공사는 조력, 수상태양광 등 수자원과 결합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댐을 비롯한 수변공간에 잠재된 관광, 레저, 문화 활동 등의 기능을 발굴해 지역 내 친수공간으로 댐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창조적 물 산업을 위한 발전전략도 마련했다. 첨단과학기반의 스마트 물 관리를 창조산업군에 반영해 ‘Smart Water Grid’,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등 ICT와 연계한 스마트 물 관리시스템을 글로벌 브랜드로 선정,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스마트워터 그리드 등 선진 물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국민이 공감하는 미래 물 관리 체계”라며 “글로벌 물 관리체계를 주도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