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공기업이 앞장선다]한전KDN

국내 유일의 전력·IT 공기업 한전KDN(사장 김병일)은 융합 기술을 앞세운 창조경제 실현에 주력할 방침이다. 전력과 ICT와 융합으로 전력산업의 지능화·스마트그리드 등 전력산업의 진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력산업 분야의 R&D와 신시장·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창조경제체제 완성시키겠다는 목표다.

한전KDN이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운영 중인 사이버보안관제센터.
한전KDN이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운영 중인 사이버보안관제센터.

한전KDN은 올해 초 고유의 목적사업 공고화와 경영효율 제고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현장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본사 사업부서 정원 20%를 감축, 사업소 현장 중심 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고 고객사를 밀착 지원한다.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경영 조직을 사장직할로 전환해 품질경영 내재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구개발 기능을 일원화해 전력IT연구원으로 통합·확대해 R&D조직 기능을 강화했다.

조직 개편과 함께 2020년까지 전 직원의 17%를 전문가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유일의 전력IT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학습 동아리, 북(Book) 소리, 열린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전KDN 교육포털 ‘EHRD’시스템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전력·IT융합 분야에도 공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전KDN은 최근 ‘전력 빅데이터TF’ 조직을 신설하고 빅데이터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한전이 주도하는 스마트그리드 종합운영시스템 구축·개발 사업에 참여해 빅데이터 기반 ICT 융합기술을 활용해 경제적 계통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합운영시스템은 송변전, 배전, 영업 등 기존 14종의 업무영역별 운영시스템의 정보를 종합해 문제해결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압·역률·고장 등 계통 운영 정보와 사용량, 수요관리, 정전민감 여부 등 고객정보, 빌딩이나 공장의 에너지 관리시스템, 전기저장장치, 전기자동차 등 분산자원 정보를 통합관리하고 이를 분석·예측해 전력계통 운영에 있어 최적의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KDN은 공기업 최초로 지식정보 보안컨설팅 사업에 진출했다. 사각지대로 여겨왔던 전력분야 정보보호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한전KDN은 전력정보보호시스템 구축·운영·보안관제·보안컨설팅 등 전력정보보호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지식정보 보안컨설팅 자격을 갖춰 전력정보보호 수준을 높이고 전력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판로 지원·기술력 제고·금융 지원 등을 제공해 왔다.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AMI시스템 구축사업 등 5개 해외사업에 7개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해 상호 해외매출 증대를 꾀하기도 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