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원전 운영사 간 공조체제가 구축됐다. 지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요구했던 게 현실로 이뤄졌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중국 원전운영사인 CNNP, 일본 전력회사인 간사이전력과 원전사고 공동대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1일 밝혔다.

양해각서는 기술·인력·정보 교류를 주요 내용이며, 최고경영자 간 소통채널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한수원 측은 설명했다. 중국과 일본 원전 대부분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2000㎞ 이내에 있어 원전 안전은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데 3국이 인식을 같이 한 것이다.
한·중·일 3국이 운영 중인 원전은 현재 총 92기로 CNNP가 23기, 간사이전력이 11기를 갖고 있다. 전세계 원전의 21%를 수준으로 2020년에는 약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각 회사가 원전 안전운영을 책임지기로 했다”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안전성 증진 협력분야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