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흐름에 따라 날개 각도가 변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한 터빈이 등장했다. 정석파트너스는 물이나 바람의 저항을 최소로 하는 가변형 터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5㎿ 용량으로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서 제작 중이다.
터빈은 날개가 물의 흐름에 따라 돌면서 직각으로 회전하는 게 특징이다. 물의 영향을 받을 때는 날개가 펴지고 그렇지 않을 때는 날개를 접어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회전축에 돌기 형태의 캠을 달아 물의 영향을 받을 때만 날개가 펴지는 게 핵심기술이다.
단면적이 기존 프로펠러형 터빈에 비해 세 배 이상 넓어 유속이 느려도 발전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터빈은 단면적이 좁아 효율이 낮다. 날개가 돌아갈 때도 저항을 받아 수명이 줄어드는 문제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전 중심 축, 날개와 축을 잇는 부위 재질을 강화해 가변형 터빈 단점을 보완했다. 조류발전의 문제점을 기계적으로 해결한 것이다.
물살이 센 진도 울돌목은 물론이고 조력발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바람이 세지 않은 환경에서는 풍력발전용 터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변형 터빈으로 최근 특허출원 중이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에너지 분야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도 채택됐다. 정석파트너스는 이달말 시제품이 나오는 대로 실증에 들어간다.
권순일 정석파트너스 대표는 “실증결과를 갖고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발명 및 신제품 전시회’에 참가한다”며 “수직이나 수평, 부유식 등 설치 형태에 제한이 없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