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의 이상 증후를 스스로 판단해 자동차를 자동 제어하는 운전자 건강진단 기술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까지 연간 4건 내외에 불과했던 운전자 건강진단 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해 34건으로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다출원 기업으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20건(18%)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11건(10%), 현대모비스 6건(5%), 삼성전자 4건(4%), 자동차부품연구원 3건(3%) 순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건강진단 기술은 운전자 이상 증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 스마트화가 무인자동차(자율주행자동차)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자동차와 정보통신 간 융합기술로 진화하고 있는 이 기술은 카메라 영상 분석 방법이나 신호 분석 방법 등을 통해 구현된다.
최근에는 카메라 영상을 통한 운전자 표정 분석기술, 무선주파수를 이용한 운전자 호흡 및 심박신호 측정기술, 심장 혈류 박출에 따라 운전자의 미세한 떨림을 측정하는 방법 등 다양한 기술이 출원되고 있다.
또 건강진단 결과에 따라 실내조명이나 온도를 조절하고, 운전자에게 심각한 이상 증후 발생시 경고음을 발생시켜 차량을 감속시키거나 갓길이나 안전지점에 정차시키는 기술도 출원되고 있다.
유준 자동차융합심사과장은 “운전자 건강진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카가 실제로 출시되면 다른 스마트기기에서 보듯 특허분쟁이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사전에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로 권리화해 특허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최근 10년간 운전자 건강진단기술 특허출원 건수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