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응답하라 국회의원' 유권자들의 외침에 호응하는 의원들

지난 18일, 모든 국민의 눈길이 세월호 실종자들에게 주목됐을 때에 소리소문 없이 한 웹사이트가 개발돼 SNS를 타고 퍼지기 시작했다. 특별한 도메인 주소도 없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라고 제목만 단 임시 사이트(SaveSewol 웹사이트) 는 한양대 출신으로 알려진 두 젊은 웹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SaveSewol 웹사이트는 실시간으로 실종자 정보를 업데이트하도록 기능을 구현했고, 인명구조현황, 해양경찰 등 SNS현황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부가기능도 포함했다. 개발자들은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서 조금이라도 사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개발 의도를 밝혔다. []



이처럼 `세월호 사태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행동파 IT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세월호 침몰 사고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독촉을 돕는 ‘응답하라, 국회의원’ 웹사이트(www.heycongress.org) 역시 몇 명의 개발자들에 의해 이틀만에 만들어졌다.

‘응국’의 개발 담당자중 한 명이었던 강성희 Vitalhint 기술고문은 “울면서 만들었다. 원래 저는 쉽게 행동하는 인간은 아니지만, 배가 침몰하는 것을 TV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너무 화가 났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응국’ 웹사이트를 통해, 저처럼 분노와 무기력을 느끼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응답하라, 국회의원’ 웹사이트를 통해 발송된 유권자의 청원 메일은 20일 밤 11시에 시작, 하루만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수 천 회 이상 공유되며 현재 발송량 7100통을 넘기고 있다. 121통의 청원을 받은 유기홍 의원(관악구갑), 47통의 박홍근 의원(중랑구을)은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제도개선 대책 등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며” 청원에 답변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응답을 해왔다. 한편 가장 많은 청원을 받은 국회의원은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서울 마포구을)으로 230통이 발송됐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