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멘토팁]<3>자연어 대화 원천기술기업 `얄리`

얄리(대표 윤재민 http://yally.com)는 자연어기반 대화기술로 가상친구와 대화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말로 대화하는 스마트 인형 등을 개발한 기술주도 스타트업이다.

윤재민 얄리 대표(왼쪽)과 직원들이 자연어 대화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토이를 보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윤재민 얄리 대표(왼쪽)과 직원들이 자연어 대화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토이를 보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음성으로 말을 하면 이를 감지해 텍스트로 변환하고, 이 텍스트를 분석해 사람의 의도를 알아내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자연어 기반 대화 기술’을 원천기술로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화형 기기와 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얄리는 이미 국내특허등록 13건, 상표등록 4건을 보유 중이다. 해외에서도 특허 6건을 출원하는 등 해외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얄리는 2012년 KT에 ‘키봇2’용 대화시스템을 납품했다. 최근에는 KT의 대화형TV 관련 용역을 수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마트폰 가상친구 대화앱인 ‘얄리톡’을 하이소닉과 공동으로 출시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양방향 음성 대화가 가능한 대화완구 ‘도깨비 깨망이’는 지난달 첫 해외 수출 길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윤재민 대표는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자연어처리를 전공했다. 그는 ‘인간의 소통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자’를 기치로 대학원 졸업과 동시에 2003년 얄리를 창업해 얄리메이트(캐릭터 대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영미숙으로 사업에 실패했다가 2010년 얄리를 재창업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윤 대표는 “원천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 적극 도전해볼 생각”이라며 “올해를 해외시장 진출 원년으로 삼아, 우리 솔루션과 제품을 해외에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얄리는 최근 스페인에 시제품을 수출한 데 이어 중국 등 여러 국가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동시다발적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한상진 멘토의 경영 팁(Tip)

[스타트업&멘토팁]<3>자연어 대화 원천기술기업 `얄리`

얄리가 보유한 자연어 기반 대화기술은 최근 이슈가 되는 지능형 로봇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접목해 인간과 다양한 소통도 지원한다. 관심 있는 지식이나 학습의 패턴, 집중도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교육 분야에서도 획기적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원천기술을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구체적 서비스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여러 서비스 영역 중에 패턴화돼 있는 대민창구, 안내서비스, 통역서비스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맞춤형 콘텐츠 확보와 상품화에 보다 집중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얄리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한 서비스 타깃을 선정하고 서비스를 위한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상품디자인과 콘텐츠를 잘 확보한다면 기존 서비스를 얄리의 대화형 서비스로 대체하면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