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비정상 관행·제도 개선과 분야별 안전점검 결과 등을 종합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선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월호 침몰 사건을 교훈 삼아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회에 안전의식을 철저히 개혁하는 대책과 함께 안전을 위협하는 비정상 관행과 제도, 규정을 전수 조사·발굴해 목록화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부는 무엇보다 가용 자원과 기술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4월 임시국회에서 기초연금법, 규제개혁법, 국민안전관련법 등을 처리해줄 것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사고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승객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 3층 식당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아침식사를 위해 3층 식당에 승객이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 3층과 4층 객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휴게공간 옆 식당에는 격벽이 있어 부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후 시신 7구를 선내에서 추가로 인양했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8시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113명으로 늘었다. 따라서 세월호에 탑승한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189명이 실종 상태다.
정부의 탑승자 집계에 착오가 있다는 지적에 사고대책본부는 당시 승선원명부의 정확성 문제, 차량탑승 미신고자 등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승선 인원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노란 리본’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노란리본 그림이 트위터·페이스북 등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리본은 노란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그려졌으며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이란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