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기술 및 연구개발 성과물의 사업화를 위한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 출범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23일 대구연구개발특구본부(이하 대구특구)에 따르면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들은 현금출자 규모를 재정 여건에 따라 다르게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대학별 차등 출자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바뀌게 된 출자방식으로 사업계획서를 수정하고 각 대학 산학협력단장의 검토 및 각 대학 총장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해 지주회사 공식 출범은 오는 9월쯤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6일 대구 노보텔에서 열린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준비위원회에서는 참여기관별 자본금 출자규모와 인력운영 방안 등 사업계획 마련, 현물출자를 위한 기술선별과 기술가치 평가 의뢰, 수익배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국·공립대학이나 재정 상태가 건전한 사립대는 문제가 없지만 재정 여건이 어려운 일부 사립대는 출자금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참여기관은 당초 일률적으로 정했던 출자 규모를 바꿔 대학재정 여건에 맞게 차등 출자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차등 출자에 따른 수익배분 방법도 새롭게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특구는 이달 말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에 참여하고 있는 각 대학 산학협력단장을 모아 차등 출자 규모와 수익배분 방안을 확정짓고 사업계획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새 사업계획서에 대한 각 대학별 총장 승인을 거치게 되면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 법인 설립 및 등록은 당초 상반기에서 9월쯤이나 가능할 전망이다.
배용국 대구특구 본부장은 “출연연 기술기반으로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지주회사도 참여 기관별 출자 규모가 다르다”며 “이를 벤치마킹해 참여기관의 재정여건에 맞춰 균형있고 효율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특구는 지난 1월 경북대와, 영남대 등 지역 1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대경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