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전통과 개방성을 결합한 마케팅으로 선진시장 공략필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공략하려면 전통과 개방성이 결합된 우리 고유 이미지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Korea 이미지를 근거로 한 해외마케팅 전략’ 보고서에서 유럽과 미국이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가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감안, 세밀한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해 총 1160명의 국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대륙 선진국(248명)과 신대륙 선진국(202명)은 모두 한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신대륙 선진국에서는 ‘5000년의 역사’를 한국의 대표 이미지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의 높은 학구열과 문화수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어 역사성과 결합된 한국의 문화적 가치가 마케팅 도구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유럽에서는 한국 사회의 장점으로 인식되는 단결심이 한국인의 폐쇄적인 성향으로 인식되고,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오히려 집단주의를 연상시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결심, 한민족 등 폐쇄주의와 선민의식을 연상시키는 내용은 자제해야 한다”며 “태극문양, 태권도, 반만년의 역사 등 한국 고유의 특성을 부각시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