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건 자동차에겐 일시정지, 하이브리드에겐 충전.’
우리에게 익숙한 이 광고카피는 ‘회생제동(Regenerative Braking)’ 기능을 말한다. 말 그대로 주행 중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기능으로써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에서 유용하다. 이 기능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동차 부품으로 ‘능동형 전자제어 브레이크(AHB)’라 불리는 솔루션이 장착되고 있는데, 이 AHB는 회생제동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선 AHB는 기존 차량에서 별도의 자세제어장치(ESC)로 구현하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구동력 제어시스템(TCS)·전자제어 주행안전장치(ESC)등의 기능을 탑재한 통합형 제동장치이다.
ABS와 TCS는 오래 전부터 수많은 차종에 장착된 차량안전에 필수적인 기능이며,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는 가속, 제동, 급선회 시 제동이 필요한 바퀴를 선택적으로 제어하여 차량의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미 사고예방 효과가 입증되어 미국,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의무장착제도가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기본적인 제동 시 일반 차량은 내연기관 엔진을 통해 공급되는 진공압력을 이용하여 운전자의 페달 답력을 증폭해주는 반면에, AHB는 전기모터와 펌프를 이용하여 유압을 높이는(Boosting)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주행 중 엔진을 정지시키는 하이브리드차나 엔진이 없는 전기차에 매우 유용한 기술이자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만도는 AHB에 회생제동기능 및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한 통합형 제동 시스템을 통해 차량 연비 절감, 부품 장착성 향상 등의 효과를 한 부품에서 구현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하이브리드 차량에 3세대 모델을 적용하며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만도 관계자는 “만도의 통합형 제동 시스템 개발에 대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