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화재 등 열차 위급상황 시 열차가 정차한 후 출입문 잠금장치가 스스로 해제돼 승객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기술이 ‘교통신기술’에 지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능형 제어장치(DCU)와 기계식 잠금장치를 동시에 갖춘 철도차량용 출입문 기술로 전문업체 소명이 개발했다.
이 기술에 쓰인 지능형 제어장치는 열차 내 화재 등 위험상황을 감지해 출입문 잠금장치를 스스로 해제함으로써 별도 조작 없이 승객이 손으로 출입문을 열고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열차 운영 중 제어장치 오류로 특정 출입문의 개폐조절이 불가능할 때는 인접한 출입문이 고장난 출입문의 개폐를 자동 제어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수인선, 분당선, 경의선, 지하철 1호선 등 열차 494량에 이 기술을 적용·운영한 결과 전기식 출입문의 고장발생 원인을 미연에 방지하고 주기적 부품교체 문제도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