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0억원 넘게 지원하는 교육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링크) 2단계 사업 비교평가(경합) 대상 대학들이 윤곽을 드러냈다.
1단계 51개와 신규 신청 43개 등 총 94개 4년제 대학 중 25%인 24개 대학이 경합군에 들어 피말리는 경쟁을 펼쳤다. 24개 경합대학 중 1차 링크대학은 절반이 넘는 14개다. 이들은 경합 결과에 따라 탈락하면 3년간 약 120억원을 지원받지 못하는데다 기존 사업단 청산마저 불가피한 상황이다.
27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대학가 등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한 2차 링크사업 비교평가 발표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렸다.
이번 비교 평가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된 기존·신규 대학 94개 중 2차사업 합격 점을 받지 못한 1차 링크대학 14개와 2차 사업을 할 수 있는 안정 점수를 받은 신규 신청 대학 10개 등 총 24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10~14개 대학이 2차 사업 대학으로 선정된다. 교육부는 경합을 통해 선정된 대학을 포함해 총 57개 대학을 다음달 9일께 최종 2차 링크대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링크대학에는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총 6000여억 원이 지원된다. 한 대학당 평균 42억원이다.
신구 경합은 1차 발표 때와 같이 발표 15분과 질의응답 25분으로 진행됐다. 수도권 대학 다수가 새로 참여해 관심을 모은 ‘기술혁신형’에는 기존 14개 대학 중 5개(부경대·전남대·전북대·강원대·조선대)가 경합군으로 밀려나 새로 신청한 수도권 2개 대학(연세대·아주대)과 경합했다.
이중 전북대는 지난 1단계 사업 평가 때 최우수그룹에, 전남대와 강원대는 우수그룹에, 부경대와 조선대는 보통 그룹에 각각 속했다. 2단계 사업부터 권역별 경쟁에서 전국 경쟁으로 바뀐 ‘기술혁신형’은 대학원생도 참여가능하고 원천·혁신기술 개발과 기술사업화 지원, 창의적 기술인재 및 혁신적 연구인력 양성에 주안점을 둔다.
반면에 학부 중심으로 기업현장 애로기술 개발과 기술이전,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에 초점을 둔 ‘현장밀착형’에는 기존 대학 9개와 신규 신청 대학 8개 등 총 17개 대학이 경합군에서 우열을 가렸다.
5개 현장밀착형 권역 중 수도권에서는 기존 대학(5개) 중 가톨릭대가 경합군으로 밀렸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충청권에서는 기존 대학(8개) 중 교통대와 한밭대가 경합군에 속해 목원대, 중부대 등 신규대학과 경쟁했다.
동남권에서는 기존 대학(8개)중 동서대와 영산대가 경합군에 포함돼 경남과기대·경성대와 맞붙었다. 대경강원권에서는 기존 대학(8개)중 대구가톨릭대와 경운대가, 호남제주권에서는 기존 대학(8개) 중 우석대와 동신대가 각각 경합군으로 밀려나 신규 대학과 선정 경쟁을 벌였다.
‘링크’는 대학 체질을 산학협력형으로 바꾸려는 교육부의 대형 산학협력 사업이다. 2012년 처음 시행됐고 올해부터 3년간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1단계 4년제 링크대학(51개) 중 경합군에 속한 대학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