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환경장관이 미세먼지 등 국가 간 환경협력 논의를 위해 만난다. 우리나라는 대기질 개선을 우선 협력 분야로 제안할 예정이어서 미세 먼지 감소를 위한 국가 간 공동대응책 도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환경부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대구 엑스코에서 ‘제1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리 간지에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 이시하라 노부테루 일본 환경성 대신이 참석해 환경협력을 논의한다.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등 국경을 넘나드는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국내 정책을 소개하고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한 한·중·일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3국 간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기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한·중·일 3국의 5년간 협력 로드맵을 선정하는 ‘우선협력 분야’에 대기질 개선 분야를 신설, 포함시킬 계획이다. 대기질 개선이 우선협력 분야로 채택되면 다음해에 중국에서 열리는 17차 회의에서 한·중·일 역내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공동행동 계획이 채택될 예정이다.
윤 장관은 28일 회의에 앞서 중국과 일본 대표가 각각 양자회담을 가진다. 특히 중국과의 양자회담에서는 2003년 체결한 ‘한중 환경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을 협의한다. 양해각서 개정안에는 ‘대기오염물질 관측데이터 공유’ ‘대기오염 예보모델 공동연구’ ‘환경 과학기술 인력교류’ 등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 미세먼지와 관련된 내용들이다.
오는 10월 평창에서 열리는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협력과 수질오염, 해양폐기물, 황사, 폐기물, 화학물질,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을 포함한 환경 전 분야의 협력 강화도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결과는 3국 장관 공동합의문으로 채택된다.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이번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미세먼지 등 3국의 환경 현안에 공동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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