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기반으로 한 30대 벤처창업가 3인이 의료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윤상구 대산정보기술 대표와 김종남 전 로지올로 대표, 이승건 전 전자부품연구원 연구원이다. 이들은 U-케어 응급관제시스템 개발에 의기투합했다.
자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이 혼자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흔히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각자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조합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전 대표는 전자부품연구원 출신으로 컴퓨터공학과 영상처리 휴먼인터페이스 분야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도 전자부품연구원 출신으로 전력전기 및 스마트그리트, SW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수장인 윤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광주시 동구청의 ‘능동형 U시티 안정망 시스템’을 공급해 온 네트워크 전문가다. 이 시스템은 독거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중증장애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응급시계를 통해 광주응급의료정보센터와 119센터로 전달한다.
응급시계는 간편하게 손목에 착용해 맥박과 산소포화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통신게이트웨이를 통해 U케어 응급관제 시스템에 통보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스템마다 독자적인 프로토콜과 포맷을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헬스기기와의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게 됐고, 그 답을 스마트폰을 활용한 광대역통신망 지원에서 찾았다.
윤 대표는 “스마트폰을 통해 질병예보, 건강관리정보, 응급상황정보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통합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혈압, 낙상감지, 바이오패치, 스마트약상자 등 통합단말기와 광대역통신 지원으로 글로벌시장 개척 플랜도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대표는 중국 u헬스케어 기업인 GL파트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블루투스 기반 스마트폰 응급시계 2000대와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시스템을, 2016년에는 광대역 통신 GPS기반 응급시계, PHD게이트웨이 20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국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윤 대표는 “작지만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업 트렌드와 빠른 의사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분야의 전문가들과 뜻을 모으게 됐다”며 “보다 편리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재택건강관리, 운동관리, 독거노인보호 등 통신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는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