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용 주물 소재 및 부품 제조 기업 캐스텍코리아가 상장을 앞두고 주력사업 확대와 신사업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세계적으로 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환경 규제가 자사 주력제품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캐스텍코리아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신규사업 진출과 생산설비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998년 설립된 캐스텍코리아는 LG전자에서 주물사업부가 종업원기업인수 방식으로 분사된 기업이다. 전기제품 주물 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자동차용 터보차저 부품 등 높은 기술력을 가진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으로 성장했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용 터보차저의 핵심 부품인 터빈하우징과 센터하우징으로, 국내 시장에서 각각 86%, 84%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터보차저는 크기와 무게를 줄인 다운사이징 엔진과 함께 사용되며 외부로 배출된 배기가스를 다시 흡입해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출력과 연비를 높인다. 완성차 업계의 연비 경쟁으로 터보창저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 연비 규제 강화 법안(CAFE 법안) 기준 강화,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제도인 EURO6 강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간 연비개선 및 친환경차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헌조 한국투자증권 과장은 “이미 대부분의 자동차에 적용된 여타 자동차 부품과 달리 터보차저는 현재 채택률이 30%에 불과하고 규제 강화 등으로 적용 비율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자동차용 에어컨 컴프레서 부품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 대량생산 기술을 적용해 시장 진출 3년 만에 48.1%로 국내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분야다. 기존 생산 중인 디젤엔진용 터보차저 외에 가솔린엔진용 터보차저 부품도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상원 캐스텍코리아 대표는 “상장은 단순히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뛰어난 인재 영입과 브랜드 가치 확보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주력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부문에서도 독자적 공정 기술을 개발해 세계를 무대로 더 크게 도약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