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남궁민)은 하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자성체 이온교환수지’를 국내 처음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성체 이온교환 수지는 기존 이온 교환 기능에 자성 효과를 더한 것이다. 응집·침전 기능이 탁월해 수중 오염물질 제거에 용이한 합성수지다. 염화나트륨을 이용해 쉽게 재생할 수 있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종전까지 자성체 이온교환 수지는 제조상 어려움으로 인해 전량 해외에서 수입됐다. KTL은 에코원테크놀로지(대표 이정무)와 공동으로 첫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도입 비용이 줄어들어 저비용 고효율 하수 처리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 기존 하수 처리 기술에 비해서 동력 소요가 적고, 이미 구축된 시설과 연계 처리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KTL 환경R&BD센터 박찬규 박사팀은 “수중 오염물질 제거에 뛰어난 효과를 지녔다”며 “하수 내 질소·인 제거에 효과적이어서 나날이 높아지는 하수 방류 수질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L은 앞서 자성체 이온교환 수지 개발에 관한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학회 발표와 논문게재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자성체 이온교환 수지를 이용한 하수 초고도 처리 공정 양산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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