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총 43만5122개에 이르는 모바일 악성코드가 기승을 부렸다.
안랩(대표 권치중)은 1분기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사용자를 노린 악성코드가 작년 동기(20만6628개) 대비 갑절 이상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2012년 1분기 1만1923개 대비 36배 증가한 것이며 2012년 전체 악성코드 진단 건수 26만2699개보다 약 1.7배 늘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9만9305개, 2월 23만1925개, 3월 10만3892개가 수집됐다. 1월과 3월에 비해 2월에 악성코드가 증가한 것은 소치 동계올림픽(2월 7~23일) 특수를 노린 악성코드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종류별로 분류하면 사용자 동의를 받고 설치되지만 유해한 프로그램인 PUP(Potentially Unwanted Program)가 20만여건으로 전체 48%를 차지했다. 사용자 스마트폰에 숨어 정보유출, 과금 등 악성 행위를 하는 트로이목마 악성코드가 19만여개로 전체의 44.8%를 차지했다. 이 두 가지 악성코드 진단 건수가 전체의 약 93%에 달한다.
사용자 몰래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웨어, 다른 악성코드를 추가로 설치하는 다운로더, 향후 악의적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앱케어 등이 발견됐다.
특히 가장 많은 유형 분포를 보인 트로이목마 중에서는 유명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가장해 악성행위를 하는 악성코드(Android-Trojan/FakeInst)와 오페라 웹 브라우저로 위장한 악성앱(Android-Trojan/OpFake)류의 진단 건수가 많았다.
안랩은 “스마트폰은 항상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뱅킹이나 쇼핑 등 기능 다양화하면서 보안 위협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11~2014년 월별 스마트폰 악성코드 발견 건수>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