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조사회사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인터넷 쇼핑 거래액은 350조원에 이른다. 2016년에는 2배 이상 성장하리란 전망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도 중국 고객을 잡기 위해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여성의류 쇼핑몰 ‘봉자샵’(www.bongjashop.com)이 대표적이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봉자샵은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운 패션 아이템으로 10대부터 40대까지 단기간에 폭넓은 구매층을 확보했다.
하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2011년 중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오종필 대표는 “당시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았고, 더 큰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며 “한국 패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봉자샵이라는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해 중국 온라인 시장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2011년 중국 온라인시장에 진출한 이후, 이듬해 메이크샵의 다국어 쇼핑몰 솔루션 메이크글로비를 활용해 정식으로 봉자샵 중국어 쇼핑몰(cn.bongjashop.com)을 선보였다.
중소 쇼핑몰 해외 사업의 최대 난관인 언어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었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QQ로 고객의 상품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해외 쇼핑몰을 이용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를 겨냥한 검색엔진 최적화(SEO) 마케팅으로 봉자샵 브랜드를 적극 알렸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도 봉자샵 계정을 운영하며 중국 고객과 소통했다. 브랜드 제고를 위해 중국 주요 포털 백과사전에 ‘bongjahop’을 등록했다.
중국에서 한국 문화와 패션에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러블리한 스타일의 봉자샵 패션은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중국 여성에게 호응을 얻었다. 중국 진출 2년 만에 월 매출 1억원을 올렸다. 올해는 해외 매출의 2배 이상 성장을 기대한다.
오종필 대표는 “봉자샵의 중국 시장 공략은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중국 온라인 시장이 더 확대되고 온라인 환경이 개선된다면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봉자샵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