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내국신용장 전자화로 업무프로세스 큰 개선"

무역협회는 지난 2월 전면 시행된 내국신용장 완전 전자화가 국내 수출기업 및 내수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내국신용장은 수출기업이 수출용 원자재 또는 완제품을 국내에서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은행이 지급 보증한 국내용 신용장이다. 수출기업은 저리의 무역금융을 이용해 대금을 지급할 수 있으며, 공급업체는 수출실적 인정 및 부가세 영세율 적용 혜택과 함께 안전하게 대금을 회수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전자화 이전까지는 은행창구나 거래처 방문, 대금지급 지연 등 공급업체의 불편이 컸었다.

이에 무협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은행, KTNET, 시중은행 20곳, 전국은행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전자화를 추진, 지난 2월 14일 내국신용장 전자화가 전면 시행됐다.

무협은 전자화 시행으로 거래당사자 및 관련기관이 모두 전자적으로 연계돼 온라인으로 처리가 가능해지면서 업무처리 시간 단축 및 비용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국신용장 전자화로 대·중소기업 간 부정적 관행도 크게 개선되는 등 거래투명성 제고에도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한 영세 공급업체는 “대기업인 거래처가 갑의 지위를 이용해 물품 수령증을 제때 발급해 주지 않아 매입 의뢰를 할 수 없었다”며 “전자화 이후에는 대금회수 시간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계은행 개설분과 자기자금 결제방식의 내국신용장도 오는 6월 2일부터 매입추심이 전면 전자화된다. 이에 공급업체에서는 사전에 물품수령증을 전자적으로 발급받는 등 사전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손태규 무협 e-Biz지원본부장은 “내국신용장 이용 활성화로 영세 공급업체를 보호하고 향후 수출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전자화 과정에서 도출된 업계의 추가 구현 희망 부문 및 검증 기능 등을 보완해 이용 편의성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