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첫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단 자동차가 미국에서 출시된다. 대중적인 자동차 모델에 적용된 것으로는 세계 최초 사례여서 LTE 커넥티드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롱텀에벌루션(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장착한 GM 차량이 올 하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GM은 ‘온스타(Onstar)’라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3G 통신을 이용해왔다. 이번에 LG전자가 제작한 LTE 모듈을 처음 사용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LTE 온스타를 장착한 GM 2015년형 크루즈 모델이 하반기 미국에 출시된다”면서 “내년에는 트랙스에도 LTE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지난해 7월 독일에 출시된 아우디 S3 스포트백 모델에 세계 최초로 탑재됐으며, 북미 지역에 출시되는 것은 GM 크루즈가 처음이다. 특히 아우디 S3 스포트백에 비해 크루즈가 대중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LTE카’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크루즈는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만 2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은 기존 3G 시스템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더욱 향상된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시도조차 하기 어려웠던 구글어스, 구글 스트리트뷰 등 대용량, 고해상도 지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지금까지 문을 여닫는 등 차량을 원격 제어하거나 단순 교통정보 제공, 내비게이션 등 제한적인 용도로만 사용됐다. 그러나 앞으로는 주차장 위치를 알려주거나 식당 예약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요자 중심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초고속 모바일 네트워크가 필수인 이유다.
지난해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에서 9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LG전자는 이번 GM LTE 커넥티드카 시스템 납품으로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사업부문 확대에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