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것과 달리 인체와 하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 기가옴에 따르면 UC리버사이드대와 브라운대는 각각 그래핀이 하천과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논문을 내놨다.
UC리버사이드대는 그래핀 산화물 나노입자가 호수 또는 하천을 통해 매우 빠르게 이동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UC리버사이드대는 그래핀 산화물 나노입자가 지하수와 지표수 여부에 따라 이동속도와ㆍ 분해도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지표수에서는 그래핀 산화물은 매우 빠르게 이동하고, 분해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물 속 생물들이 죽을 수 있다. 반면 지하수에서는 그래핀 산화물은 침전되거나 분해됐다. 이러한 차이는 지표수의 경우 더 많은 유기물과 더 낮은 경도를 가져 나노입자가 안정적으로 더 멀리 이동하기 때문이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제이콥 랜피어는 “지금 이 상황은 30년 전 화학물질과 약물들이 개발됐을 때와 같다”며 “그래핀 산화물이 땅이나 물로 들어갔을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그래핀 유해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브라운대 연구결과는 그래핀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췄다. 삐쭉삐쭉한 그래핀이 세포를 뚫으면 신체는 제 기능을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노물질인 그래핀은 인체 폐조직과 혈관 속에 쉽게 들어갈 수 있어 신체 기능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현재 전자업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물질인 실리콘은 인체에 이렇게 유해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전자의 이동성이 빠르다. 강도는 강철의 200배 이상이다. 투명하며 신축성 매우 뛰어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그래핀은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기기, 고효율 태양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