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습기는 겨울에 多사용…중소가전 해외진출 정보 DB 구축 완료

‘한국에서는 습한 장마철에 제습기 이용도가 가장 높지만 독일은 습기가 많은 겨울에 제습기를 주로 이용한다.’

‘한국은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해서 버리지만 유럽은 섞어 버리기 일쑤다.’

‘소비자가 가전 구매 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도 다르다. 한국 소비자는 사후관리서비스(AS)를, 유럽 소비자는 내구성을 더 중시한다.’

소비자 성향이나 가옥 구조, 바닥 재질, 생활 패턴 등을 알 수 있는 정보를 한 데 모은 ‘인텔리전스 컨슈머 시스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완료돼 이달 말까지 베타서비스에 돌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유럽 3개국(영국, 독일, 프랑스)의 가전시장 현황, 주거환경, 매장 등 상세한 정보를 DB로 제공하고 매년 1~2개 국가를 늘려간다고 6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유·무료로 나눠져 정보를 제공한다. KEA는 현재 세미나에 참가했던 기업을 베타서비스 유료 회원으로 전환했다. 이들의 피드백을 받아 이용 불편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90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데이터 중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것만 뽑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자금력이 좋은 대기업은 대륙별로 연구소와 디자인센터를 두고 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장 정보 등을 수집하는데 무리가 없으나 중소기업에게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어려운 일이다. 지난해 KEA가 중소형가전과 관련 기업 146개사 17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업계는 해외마케팅(53.5%)의 정책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KEA는 가전접근성과 DB 구축 사업에 예산 6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진행했다.

박영주 KEA 전자산업팀 과장은 “신규로 시장에 들어가려는 중소기업이나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만들려는 기업에게 발상의 전환이나 틈새시장을 찾을 수 있는 정보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