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철강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청소하는 로봇을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이 로봇은 포스코 기술연구원이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공동으로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
최근 상용화 버전인 `POSCO UCR-3`를 포항제철소 열연부 침전조와 선강 재활용수 저장조에서 시범 적용하고 있다.
슬러지는 하수처리나 정수 과정에서 생기는 침전물로 철강 제조과정에서 대량으로 발생한다.
이 로봇은 수조 바닥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로봇에 부착된 슬러지 수집장치와 수중펌프를 이용해 쌓여 있는 슬러지를 모아 밖으로 배출한다.
탁월한 슬러지 흡입 성능으로 효율성이 한층 높아지고 슬러지 배출 농도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수중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해 밀폐된 지하 수조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앞으로 제철소내 수조는 물론 정수장과 산업용 쿨링타워 수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슬러지를 제거하려면 설비 가동을 중단한 채 수조안 물을 모두 비우고 제거작업을 벌였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이 같은 불필요한 과정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