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개선 추세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개선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79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1000억원(0.2%)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171조1000억원)은 2조1000억원 줄었으나 중소기업대출(499조5000억원)과 가계대출(479조3000억원)은 각각 3조4000억원과 1조원이 늘었다.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말(0.95%)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2%, 가계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월말보다 각각 0.10%포인트와 0.09%포인트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0.86%)도 0.1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다소 하락하는 등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소비 둔화와 중소기업대출의 신규 연체 증가 등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연체율 선행지표를 통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대외 발표용 국내 은행 연체율 산정 기준도 바꿨다. 1개월 이상 원리금 기준으로 원금 또는 이자 중에 어느 하나라도 연체되는 시점부터 원금 전체를 연체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를 적용하면 지난해 평균 국내은행 연체율은 1.11%에서 0.99%로 떨어지게 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