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관 박사팀, 뇌 분비 도파민 세계 최초로 실시간 영상화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을 세계 최초로 실시간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다.

이태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DGMIF) 실험동물센터 책임연구원은 자사노프 MIT 박사와 공동으로 뇌의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실시간으로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태관 박사
이태관 박사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은 부족하면 파킨슨병이 발생하며 분비불균형은 조현증(정신분열증)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병이다. 파킨슨병의 대표적 환자는 무하마드 알리와 마이클 제이 폭스 등이 있다.

이 박사 연구팀은 도파민의 분비를 실시간 관찰하기 위해 도파민에 결합해 MRI 신호변화를 일으키는 조영제를 개발했다. 이 조영제는 기존 화학적 합성법이 아닌 유도진화라는 방법을 통해 개발됐다.

연구팀은 쥐의 뇌를 전기 자극하고, 이에 따라 분비되는 도파민을 표적부위에 주입한 조영제의 신호변화로 관찰했다. 도파민의 신호변화를 고해상도 실시간 3차원 영상으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기법은 도파민과 연관된 보상기제 및 각종 뇌질환 진단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의 유효성 평가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 최근호에 발표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