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태블릿PC를 출시한다. 당초 계획보다 반년가량 늦어졌지만 AM OLED 패널을 장착한 프리미엄 태블릿PC로 뒷심을 발휘해 선두 애플과의 격차를 보다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10인치대 태블릿 PC 시장에도 본격 나서면서 대면적 AM OLED 시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초 삼성전자는 AM OLED 화면의 태블릿PC ‘갤럭시탭 S’를 선보인다. 화면 크기는 10.5인치와 8.4인치 두 종류다.
삼성전자는 2년 전 태블릿PC 갤럭시탭7.7에 세계 최초로 AM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진 못했다. 첫 출품작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신제품에 더욱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은 2560×1600 픽셀의 해상도를 구현하는 AM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홈 버튼에 최초로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기존 태블릿PC와 비교했을 때 색이나 선명도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며 “화질뿐 아니라 얇고 가벼워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스마트폰 전략과 동일하게 태블릿PC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군에는 AM OLED를, 범용 제품군에는 LCD 패널을 각각 채택할 계획이다. AM OLED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은 기존 LCD 패널 제품보다 30% 이상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22.3%, 애플은 32.5%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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