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까지 주행할 수 있는 2차 전지를 국내 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정규 동아대 교수(화학공학과) 연구팀은 실리콘 소재를 기반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명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고용량 리튬 2차 전지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교수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실리콘 기반 음극 소재’에 한양대 선양국 교수팀이 개발한 ‘고용량 양극 소재’를 결합, 에너지 밀도를 240∼270Wh/㎏까지 높인 리튬 2차전지를 개발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리튬 2차전지의 에너지 밀도는 약 150Wh/㎏, 주행거리는 160㎞ 정도다.
연구팀은 실리콘 소재의 단점인 짧은 수명을 실리콘·탄소 나노 복합체 내부에 소량의 그래핀을 균일하게 분산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이정규 교수는 “실리콘 소재 기반의 차세대 고용량 리튬 2차전지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실리콘 소재의 대량 제조를 위한 제조공정 단순화와 최적화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사업의 지원 아래 수행됐고, 연구 성과는 어드밴스트 펑셔널 머티리얼즈 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