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규모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비즈니스 벨트’ 구축사업이 닻을 올렸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으로 해변을 따라 동남쪽 방향의 해운대 벡스코까지 이어지는 30㎞ 길이의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비즈니스 벨트(이하 방사선 벨트)’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사업 예산은 총 2조12억원으로 잡았다. 6개 중점전략과 20개 세부과제도 확정했다.
방사선 벨트의 핵심 사업인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는 착공식이 미뤄진 상태지만 이미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단지 내 1950억원이 투입되는 중입자가속기센터 건립 공사가 지난 1월 시작됐다. 2900억원 규모의 신형 연구로 또한 국비 지원이 확정돼 조만간 단지 착공식과 함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는 오는 2016년까지 1.5㎢ 용지에 3500억원을 투입해 의과학 융합단지로 조성하고 방사선 연구기관과 관련 기업을 집적화한다.
이 단지에는 현재 운영 중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센터, 수출용 신형 연구로 외에 방사선 동위원소 융합연구원과 전력반도체 클러스터, 방사선 의과학기술원 등이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부산시와 기장군은 12일 기장군청에서 방사성의약품 벤처기업 퓨쳐켐(대표 지대윤)과 ‘퓨처캠 본사 부산 이전을 위한 3차 협약’을 맺는다.
벡스코까지 이어지는 방사선 벨트는 기존 방사선 의과학 육성 계획을 전후방 연관 산업까지 포함해 만든 종합 프로젝트다. 방사선 관련 인프라를 중심으로 의료바이오·관광·전시컨벤션을 연계해 특화 융합 신산업 벨트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방사선 벨트의 한 축인 기장 일광산업단지는 현재 바이오파크로 조성되고 있다. 의료기기, 실버·바이오, 건강용품 관련 업체를 집적화해 방사선 의과학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형 관광클러스터로 개발 중인 동부산관광단지는 방사선 의과학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테마파크 건설이 추진 중이며 최근 외국계 호텔이 하나둘씩 착공해 사업 전반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다.
방사선 의과학과 실버 바이오, 관광 산업은 벨트의 마지막 축인 해운대 벡스코 등 전시컨벤션 시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게 된다.
김기영 부산시 산업정책관은 “방사선 의과학 비즈니스벨트는 의과학에서 의료서비스와 관광, 전시 컨벤션까지 부산의 장점을 결합한 국내 최대 신산업 벨트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방사선 의과학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방사선 의과학 비즈니즈 벨트 주요 사업 및 효과
자료:부산발전연구원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