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정전류 공급장치 제조업체 A사의 해외 사업 담당자는 일본 인증 정보가 부족해 고민하던 중 수화기를 들고 ‘1381’을 눌렀다. A사 담당자는 1381 인증표준 콜센터에서 일본 기술인증(PSE)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맞춤형 지원을 위한 방문서비스도 신청했다. A사는 이참에 컨설팅은 물론 2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한 해외 인증 비용 서비스도 이용할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이 지난 3월 말 개통한 ‘1381 인증표준 콜센터’가 중소기업의 새로운 도우미로 자리잡고 있다.
1381 콜센터는 기업들이 큰 부담으로 여겼던 국내외 인증과 표준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개통 이후 한 달 여만에 일평균 300여통의 문의 전화를 받을 정도로 빠르게 안착했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 관련 문의가 전체의 50%가량을 차지하고 △화학·환경 △기계·자동차·조선 △의료·화장품 등의 상담이 많았다.
1381 콜센터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전화 한 통(One Call)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운영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일반 상담원이 아닌 인증·표준 실무경험 15년 이상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콜센터에 배치했다. 원 콜 상담이 어려운 부분은 중소기업청·한국무역협회 등과 연계해 48시간 내에 답변하고 있다.
국표원은 증가하는 상담 문의를 제때 수용하기 위해 최근 콜센터 운영시간을 기존 9~18시에서 8~19시로 두 시간 늘렸다. 아울러 자체 운영해온 콜센터(1544-7115)와 1381 콜센터를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 분야로 상담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인증·표준에 관해 수요자와 공급자가 의견을 교환하는 양방향 사이버 공간도 연내에 마련할 예정이다.
국표원은 1381 콜센터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맞춤형 기업지원서비스’도 도입했다. 의뢰 기업의 해외 인증 취득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로 최대 3회까지 전문가 방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용이 필요하면 부담금의 50%에 대해 기업당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성시헌 국표원장은 “1381 콜센터가 중소기업 인증·표준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 기업 부담을 해소하고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