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서 인기를 끄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T맵’ ‘김기사’를 자동차에서도 쓸 수 있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이 나온다.
미동전자통신(대표 김범수)은 차량 내부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매립형 태블릿PC ‘유라이브 태블릿(가칭)’을 2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라이브 태블릿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4.2.2(젤리빈)를 탑재했다. 국내 차량 매립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가운데서는 최초로 ARM Cortex A9 1.6㎓ 쿼드코어 CPU 및 Mali MP4 GPU를 적용해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빠른 성능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화면은 8인치 1024×600급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정전식 멀티터치 TFT LCD를 탑재해 풀HD급 동영상도 재생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기 때문에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앱을 자유롭게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Wi-Fi) 모듈을 내장하고 있어 와이파이망을 직접 활용하거나 스마트폰과 테더링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내비게이션 앱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SK텔레콤 T맵이나 김기사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앱을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다.
외장 마이크로 SD 및 USB 인터페이스, 전·후방 카메라 인터페이스, 차량 스피커 연동 인터페이스, 핸들 리모컨 연동, 초저전력 슬립모드(대기모드)로 최대 72시간까지 부팅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사장은 “기존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특정 회사 맵 밖에 쓰지 못하지만 이번에 선보이는 유라이브 태블릿은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는 T맵이나 김기사 등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또 “유튜브 등 인터넷스트리밍 서비스나 안드로이드 메신저, 날씨, 뉴스 등 실시간 서비스를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어 ‘안드로이드 기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동전자통신은 앞으로 유라이브 태블릿에 기존 유라이브 블랙박스를 연동해 활용할 수 있게 함은 물론이고 차선이탈 경보, 앞차추돌 경보, 졸음운전 경보, 보행자인식 시스템 등 안전운전 보조지원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기존에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첨단 운전자지원 시스템을 유라이브 태블릿에 적용하고 유라이브 블랙박스와 기능을 연동하는 등 더욱 강력해진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스마트카 시대를 빠르게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