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업체의 충전기술이 글로벌 완성차업체 전기자동차에 적용된다. 파워큐브(대표 한찬희)는 케이블 형태 차량 휴대형 충전기 ‘E라인’을 글로벌 유력 자동차부품 대기업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파워큐브는 제품 테스트 등 협의를 마치고 이달 중 최종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두 회사는 국제 규격과 디자인 등 일부 기능을 추가·보완한 양산형 완제품을 공동 개발해 연내 생산을 시작한다. 파워큐브 E라인은 충전뿐 아니라 사용자 인증과 실시간 전기사용량 체크가 가능해 사용자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게 핵심이다.
전기차 운행 중 전기 콘센트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별도의 충전설비 없이도 충전 가능하며 전기차 전용 주차난 해소는 물론이고 도전까지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충·방전과 과금·전력량계·통신 장치로 구성됐으며 일반 220V 전원 콘센트에서 충전하고 사용한 전력량에 따른 요금은 차량 소유자가 납부한다. 일반 주차장 등 건물 내 콘센트에 부착된 RF태그를 통해 사용자 인증을 거친 후 사용하며 전력선통신(PLC)이나 상용무선망(3G·LTE)을 통해 사용 정보가 중앙서버에 전달된다. 결국 다른 사람 소유의 건물이나 시설물의 전기를 이용하지만 전기요금은 사용자에 부담하게 된다. 여기에 역송전장치(V2G) 기능을 탑재해 전기차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를 다시 꺼내어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한찬희 사장은 “이 자동차부품업체와 제품 테스트를 마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규격이나 디자인 등 추가 기능을 보완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며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전력회사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