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수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의 핵연료 성능시험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김종경) 차세대핵연료기술개발부 피복입자핵연료기술개발팀은 초고온가스로(VHTR)에 사용되는 피복입자핵연료 시제품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연소성능 및 건전성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핵연료 시제품 시험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를 이용해 7개월간 이루어졌다.
피복입자핵연료는 입자형으로 제4세대 원자로로 개발 중인 초고온가스로 연료다. 직경 1㎜ 크기의 우라늄 입자를 세 겹의 탄소 및 탄화규소로 싸서 만들었다. 이 연료는 연소후 플루토늄 회수가 어려워 핵비확산 측면서 호평 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소성능 시험 성능 검증이후 핵연료 입자 1000개를 한 데 뭉친 블록형으로 만들 계획이다.
원자력연은 오는 2020년께 초고온가스로 실증로 건설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조문성 차세대핵연료기술개발부 책임연구원은 “미래 수소경제 시대를 열어갈 초고온가스로의 핵연료를 국산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