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70%가 서울·인천·경기에 밀집...수도권 시가총액 비중은 86%

국내 상장사 열 곳 가운데 일곱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수도권 소재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6% 달했다.

12일 한국거래소가 상장사들의 지역별 시가총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서울, 인천 및 경기)에 있는 상장사는 총 1251개사로 전체 1766개사의 70.8%를 차지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기준 1070조9253억원으로 전체의 86.3%를 차지했다. 수도권에 기업들이 밀집해있고 이들의 기업 규모도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는 의미다.

상장사가 많이 분포한 지역은 서울이다. 697개사로 1위에 올랐고 경기(484개사), 경남(77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사가 적은 지역은 제주(5개사), 세종(7개사), 전남(12개사) 순이었다.

지역별 시가총액은 서울 소재 기업이 680조4504억원(54.81%)로 가장 많았다. 경기가 368조7980억원(29.70%), 경북이 37조1398억원(2.99%)의 순이었다.

시가총액 증가율은 충남지역 상장사들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충남 상장사의 시총은 지난해 말 11조5715억원에서 14조5147억원으로 5개월간 25.4%나 증가했다. 이어 세종(18.1%), 전북(17.0%) 소재 기업들의 시총 증가율도 높았다. 반면 울산(-26.1%), 제주(-10.8%), 경북(-7.6%) 등은 시총이 줄었다.

지역별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서울 현대자동차 △인천 현대제철 △경기 삼성전자 △부산 BS금융지주 △울산 현대중공업 △경남 현대위아 △대구 DGB금융지주 △경북 포스코 △대전 케이티앤지 △세종 한국콜마 △충남 코웨이 △충북 메디톡스 △광주 금호타이어 △전남 금호산업 △전북 JB금융지주 △강원 강원랜드 △제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으로 나타났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