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형 생활환경오염 측정기 특허 출원 활발

방사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형 생활환경 오염측정기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이 13일 발표한 ‘휴대형 생활환경 오염측정기(이하 휴대형 측정기) 출원 동향’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총 76건이 출원됐다.

연도별로는 2009년 8건, 2010년 10건, 2011년 16건, 2012년 18건, 2013년 24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같은 기간 설치형 등을 포함한 전체 생활환경 오염측정기(222건)에서 차지하는 휴대형 측정기 비율도 2009년 18.6%에서 2013년 29.6%로 높아졌다.

측정기별로는 방사능 휴대형 측정기기가 43건(56.6%)으로 가장 많았고, 미세먼지 및 중금속 휴대형 측정기 19건(25.0%), 소음 및 진동 휴대형 측정기 9건(11.8%) 순으로 나타났다.

출원 흐름을 보면 사회적 이슈가 되는 분야의 측정기 출원이 증가하고 있다. 3년 전 일본 후쿠시마현 원전사고 발생 이후로 식료품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사능 휴대형 측정기의 특허출원이 늘어났다. 또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소음측정기 출원도 증가했다.

최근에는 생활환경 오염을 동시에 측정하는 범용성 휴대형 측정기와 스마트폰 결합형 휴대형 측정기도 개발되고 있다.

이진옥 특허청 계측분석심사팀장은 “생활환경 오염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휴대형 생활환경 오염측정기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업계에서도 관련 기술의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선점을 위한 특허출원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